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54)이 이별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페이스북 계정 프로필 사진을 흑백사진으로 교체했다.
13일 김철민 페이스북 계정에 따르면 김철민은 지난 11일 프로필에 투병 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
김철민은 전날(10일)에는 페이스북에 사진 없이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철민의 투병 전 사진에 네티즌들은 “다시 활짝 웃는 모습 보고 싶다” “훌훌 털고 일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겠다”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등의 응원 댓글을 남겼다.
1994년 MBC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철민은 2019년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이다. 그는 폐암 치료 목적으로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한 뒤 통증이 크게 줄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상태가 나빠져 8개월 만에 복용을 중단했다.
개 구충제를 복용했던 것에 대해 김철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모험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폐암 4기 투병생활한 지 2년이 지났다”며 “현재 몸 상태는 항암 치료를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12번의 항암, 5번의 경추교체수술, 70번의 방사선치료, 10번의 사이버 나이프 치료를 받았다”며 “현재 24시간 진통제를 2시간마다 맞고 있다. 온몸으로 암세포가 퍼져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