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가 게임 캐릭터 ‘아리’ 이름으로 문화재청에 8억원을 쾌척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9일 삼성동 소재 본사 오디토리움에서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후원 약정을 맺고 8억원을 추가 기부하기로 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취지로 지금껏 10차례 기부금을 전달했다. 2012년 6월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은 뒤 9년 6개월 간의 꾸준한 행보다.
이번에 기부자로 등록한 ‘아리’는 LoL에 등장하는 한국형 캐릭터다. 기부금 8억원은 향후 국외 문화재 환수 지원 및 청소년 문화유산 체험교육 지원 등에 활용된다.
라이엇 게임즈 한국 오피스 구기향 사회환원 사업 총괄은 “라이엇 게임즈의 뜻에 공감해 주시며 전문가적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파트너사와 항상 라이엇 게임즈의 힘이 되어주시는 플레이어 여러분 덕분에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사회환원 활동을 10년 동안 이어올 수 있었다”며 “라이엇 게임즈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며, 특히 만 10년을 맞는 2022년에는 그간의 활동을 되돌아보는 회고의 기회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의 그간 기부로 조선 불화 ‘석가삼존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중화궁인’,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척암선생문집 책판’ 등 5회의 국외 문화재 환수가 이뤄졌다. 아울러 ’서울 문묘와 성균관’ 문화재 안내판 개선과 3D 디지털 원형 기록 지원 , ‘이상의 집’ 보수정비, 조선왕릉, 궁궐 관리장비 지원 등에도 기부금이 사용됐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문화유산의 봉사 및 활용 부문 ‘대통령 표창’, ‘문화재청장표창’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한복사랑 감사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