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편견과의 이별 방향제시 이정현 신간 눈길

입력 2021-12-12 17:10 수정 2021-12-12 18:21

국립특수교육원 교육연구사와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 교육연구관을 역임한 저자 이정현의 신간 ‘장애에 대한 편견과의 이별여행, 편견에 갇히다(디자인달 출판사)’가 발간됐다.

저자는 이 책 20쪽에서 “장애이해란 장애인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며 “여기서 ‘올바르게’는 장애를 연민이 아닌 ‘인권을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아는 것’을 의미한다”고 썼다.

이 책 1부에서 4부까지 저자가 말하려는 공통된 메시지는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지 않고 다 함께 인간으로서 권리를 향유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 229쪽에서 “베어베터의 발전은 장애인 사회적 기업이 경쟁력이 없다는 사회적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깨뜨렸다”면서 발달장애인은 느린 속도로 생산성이 떨어지거나 취업에 어려움을 가진다는 비장애인의 선입견도 무너뜨렸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베어베터 사례를 주목하는 이유는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등 취업이 어렵다는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인고용촉진법의 연계고용과 장애인고용부담금 제도를 활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강영택 백석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추천사에서 “최근에 발생한 장애아동 특수교육 기관과 어린이집 교사들에 의한 장애아동 학대는 이해하기가 힘들 정도”라며 “장애와 특수교육에 대한 전문 교육을 받은 교사들조차 학대라는 사실을 모른 체 행동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이 책은 장애와 장애인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국민들의 필독서가 될만하다”고 역설했다.

신현기 전 단국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저자는 장애인 교육의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고, 고민했던 장애인의 인권에 관한 단상을 담담히 담아내고 있다”면서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인권여행을 함께하면서 장애인의 인권이 아닌 사람의 인권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수성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이사장(전 국무총리)은 “ 이 책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며 “장애인이 살기좋은 사회를 위해 편견을 허무는 일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장애인권법센터 김예원 변호사는 “‘편견’에 대한 뻔한이야기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데 꼭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는 이야기’를 친근하게 풀어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면서 “‘장애에 대한 나만의 생각’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이 책을 ‘사람’에 대한 이해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저자 이정현은 현재 국립특수교육원에 재직 중이다. ‘장애영아 무상교육 지원모형 개발’, ‘장애학생 인권실태 인식조사’, ‘일반학교 중고등학생 대상 장애학생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개발’ 등 다수의 연구를 수행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여러 연구보고서를 작성했지만 대중적인 서적을 집필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 책을 통해 단 한 사람이라도 장애에 대한 오해가 불식되고 인식이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