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성인·청소년 통일 인식 차이…하나의 국가냐 자유왕래냐

입력 2021-12-12 16:58 수정 2021-12-13 08:01

광주지역 성인과 청소년 간 통일에 관한 인식에 차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주시교육청과 남북교류협의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평화·통일 시민 인식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12일 시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성인은 통일의 개념에 대해 ‘남북이 하나의 국가로 합쳐지는 것(31.2%’, ‘사람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것(26.0%)’이라고 했으나 청소년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것(80.5%)’, ‘남북이 하나의 국가로 합쳐지는 것(8%)’이라는 응답했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상당한 인식차이를 드러냈다. 성인은 필요하다(65.2%), 보통(25.2%), 필요하지 않다(9.6%)라고 답한 반면 청소년은 필요하다(53.1%), 보통(30.7%), 필요하지 않다(16.2%)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 성인은 ‘남북 간 사회·문화적 차이(33.3%)’, ‘통일 이후 사회적 문제(31.3%)'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청소년은 ‘통일의 경제적 부담(28.3%)’, ‘통일 이후 사회적 문제(27.3%)’ 순으로 답변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에서 성인은 ‘협력적 대상(45.2%)’, ‘지원의 대상(25.0%)'이라는 응답이 많은데 비해 청소년은 ‘협력적 대상(36.7%)’, ‘경계 대상(31.8%)’이라고 대답했다.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은 ‘남북 지방간 경제협력(34.0%)’,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마련(21.6%)’,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18.8%)’ 등을 꼽았다.

평화통일 공감대 형성을 위한 광주시의 역할은 ‘평화통일 교육(36.6%)’, ‘평화통일 체험공간 조성(36.6%)‘, ‘평화통일 관련 행사 개최(20.0%)’, ‘평화통일 단체 지원(6.0%)’ 순으로 응답했다.

정부 종전선언에 대한 평가는 성인은 긍정평가(66.4%), 보통(28.4%), 부정평가(5.2%), 청소년은 긍정평가(59.3%), 보통(33.5%), 부정평가(7.2%)로 나타났다.

인식조사는 리서치전문 기관인 폴인사이트에 의뢰해 지난 11월 10일부터 26일까지 광주시 18세 이상 남녀 500명과 중·고등학생 6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1%포인트다.

김정민 광주시 평화기반조성과장은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대간 인식차이를 좁힐 수 있는 통일교육, 문화기반 조성사업 등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