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에게 끔찍한 대가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 2021-12-12 15:5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한국시간) 주말을 맞아 찾은 고향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토네이도 피해와 동유럽 긴장 등 국내외 현안을 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끔찍한 대가(terrible price)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과 미국의 소리(VOA) 등 외신을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한국시간) 켄터키를 포함한 미국 중부 7개주의 토네이도 피해 상황을 언급한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를 전하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푸틴 대통령과 화상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증강되는 러시아 군사력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군사적 긴장 고조 시 강력한 제재를 경고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파병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논의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미국의 3차 군사 원조 물자가 지난 9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미 당시 6000만 달러(약 710억원) 상당의 군사 원조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지난 10월 두 차례 군수품을 우크라이나에 원조했다. 또 플로리다주 방위군 특수임무부대 대원 150여명은 우크라이나 다국적 훈련단의 일원으로 배치됐다. 미국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한 뒤부터 우크라이나로 이번 원조를 포함해 모두 25억 달러(약 3조원)를 지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