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대신 맞아드려요” 뉴질랜드서 하루 10회 대리 접종

입력 2021-12-12 12:52 수정 2021-12-12 14:13

뉴질랜드의 한 남성이 코로나19 백신을 하루에 10회 대리 접종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와 AFP통신 등은 이 남성이 접종을 꺼리는 시민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하루에 열 차례 대리 접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에서는 백신 접종 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했다. 뉴질랜드 보건부 백신 접종 당국은 이 같은 대리 접종이 접종자 본인과 의뢰한 시민 모두를 위험하게 만드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하루에 코로나19 백신 10회를 맞았다고 사망할 위험은 없으나 백신의 효과는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10월 확진자 재확산에도 제로 코로나 전략을 철회했으며 오는 4월부터 방문객의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 뉴질랜드는 인구의 약 89%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