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토네이도가 미국 중부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최소 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피해 지역에 연방 자원을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미 CNN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켄터키, 아칸소, 일리노이 등 중서부 7개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인해 사상자가 계속 나오고 건물 붕괴, 정전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피해가 큰 켄터키주에서는 향후 사망자 수가 많이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앤드루 버시아 켄터키주 주지사는 유튜브 브리핑에서 “현재 켄터키에서 토네이도 피해로 최소 7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수는 최대 1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적인 연방 자원 투입을 통해 피해 복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풍의 파괴적인 결과로부터 고통을 완화해야 할 필요성이 가장 큰 지역에 즉각적으로 자원을 투입하라고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버시아 주지사와 수색 및 구조 작업, 피해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연락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토네이도는 미 중부에서 최소 24개 이상이 발생해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15만7000명이 토네이도로 인한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칸소주의 한 요양원은 토네이도 피해로 붕괴돼 최소 6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일리노이주에 있는 아마존의 물류센터는 일부 붕괴돼 근무자들이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토네이도에 따른 사상자는 곳곳에서 진행 중인 구조 작업의 경과에 따라 향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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