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배’ 정지훈 “밴픽 보완해 KeSPA컵 우승 노릴 것”

입력 2021-12-11 18:04 수정 2021-12-11 18:08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담원 기아 ‘풀배’ 정지훈이 한화생명을 꺾고 KeSPA컵 결승전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담원 기아는 11일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2021 LoL KeSPA컵 울산’ 4강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 1로 꺾었다. KeSPA컵 최초의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이들의 결승 상대는 현재 진행 중인 프레딧 브리온 대 웨이보 게이밍 유스(WBG.Y)전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한화생명전을 마친 직후 국민일보와 만난 정지훈은 “이제야 안심이 된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쉬운 승리를 장담하고 왔는데 상대의 대처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좋아 당황했다”면서 “2, 3세트 때 골랐던 아칼리의 플레이에 아쉬움이 남았다. 한타 플레이도, 개인 피지컬도 성에 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지훈의 말처럼 담원 기아는 2세트 때 자르반 4세와 아칼리를 활용하는 전략을 짜왔으나, 상대의 빠른 미드 갱킹에 당해 픽의 의미를 잃었다. 정지훈은 “2세트를 패배한 뒤 멘탈이 흔들렸다. 팀원들이 잘 다독여준 덕에 정신을 가다듬고 3세트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3세트 때 재차 아칼리를 골랐다. 그는 “신드라 상대로 아칼리 플레이에 자신 있었다. 실수하지 않는다면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거로 생각해 같은 챔피언을 골랐다”고 밝히면서 “중후반에 리드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치렀다”고 첨언했다.

정지훈은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밴픽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챔피언 대결 구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오늘 경기를 치르며 통감했다. 경기력을 더 가다듬어 결승전 땐 깔끔한 승리를 거두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