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가 2년 연속 KeSPA컵 결승에 진출했다.
담원 기아는 11일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2021 LoL KeSPA컵 울산’ 4강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 1로 꺾었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이기도 한 담원 기아는 이날 승리로 결승 무대에 선착, KeSPA컵 최초의 연속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후반 뒷심에서 앞선 게 담원 기아의 승리 원동력이었다. 담원 기아는 이날 1세트 때 ‘야이애나(야스오·다이애나)’ 조합을 짜 미드·정글 중심의 힘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오브젝트 전투에서 연전연승한 이들은 상대의 카운터 픽 케넨을 무력화해 기선을 제압했다.
담원 기아는 2세트에서 한 차례 패배를 허용했다.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을 펼치다가 마지막 대규모 교전에서 미끄러졌다. 화학공학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한 이들은 호기롭게 5대5 전투를 열었으나, 상대 딜러진을 마무리하지 못해 패배했다.
담원 기아는 ‘라헬’ 조민성(베인)의 활약에 힘입어 3세트를 역전했다. 담원 기아는 경기 초반 상대의 빠른 탑 철거 전략에 허를 찔렸으나, 우직하게 ‘풀배’ 정지훈(아칼리)를 성장시키며 후반을 도모했다. 결국 상대와 성장 차이를 좁히는 데 성공한 이들은 조민성의 한타 캐리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울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