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신정환 “힘들 때 빙수에 빠졌다…월 2억 대박”

입력 2021-12-12 05:00
유튜브 채널 ‘최양락의 희희양락’ 캡처

원정 도박과 뎅기열 거짓말로 물의를 일으킨 가수 신정환이 개그맨 최양락의 유튜브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최양락의 유튜브 채널 ‘최양락의 희희양락’에는 지난 10일 ‘아귀, 짝귀, 필리핀의 뎅귀. 신정환 아주 호되게 혼난다’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신정환은 각종 논란 이후 자신의 인생에 대해 되돌아봤다. 그는 “나락으로 빠졌을 때 하루하루가 암담했다”며 “도움의 손길을 준 분들 덕분에 하루하루 버티며 지금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방송인 김구라와 가수 윤종신, 채리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꼽았다. 그는 특히 채리나에 대해 “제가 룰라로 활동할 때 군대 가기 전 채리나를 내 자리에 추천을 해 합류시켰다. 그 후로 날 친오빠라고 생각하는지 많이 도와준다. 약이나 생활용품, 아이 용품 생길 때마다 집에 보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구라 형은 금전적으로 도와준 건 없다. 보기보다 짜다. 호동이 형도 저를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세 식구의 가장인 신정환은 자숙기간 생활고를 겪었을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서 운영하는 빙수 가게가 대박이나 월 2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정환은 “생계가 힘들었을 때 빙수에 빠졌다”며 “상가 지하에 망한 호떡집 자리가 있었는데 거길 월 70만원에 얻어서 빙수 기계를 세팅하고 어느 누구의 도움도 안 받고 7개월 간 연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싱가포르에 있는 지인이 유명한 곳에서 먹어본 것보다 제 빙수가 맛있더라고 하더라. 함께 해보자고 해서 모든 걸 접고 싱가포르로 갔다”며 “근처 국가로 넓히려고 시장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대박이 났다”고 회상했다.

당시 그의 빙수집은 현지인들이 줄을 몇십 미터씩 설 정도로 대박을 쳤으며, 한 달 빙수로 2억원 이상씩 매출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최양락의 희희양락’ 캡처

신정환은 “그렇게 잘 되고 있는데 친한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연예계 복귀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제안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1994년 룰라로 데뷔한 신정환은 탁재훈과 남성 듀오 컨츄리 꼬꼬 멤버로 활동했다. 하지만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뎅기열 거짓말 등으로 논란을 일으켜 방송계에서 퇴출당했다. 자숙기간을 거친 후 Mnet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기부’, JTBC ‘아는 형님’ 등을 통해 복귀를 시도했지만, 싸늘한 여론에 부딪혔다.

앞서 신정환은 지난 3일 공개된 ‘최양락의 희희양락’ 영상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양락은 신정환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11년이 됐는데 그동안 반성도 많이 하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며 “이젠 따뜻하게는 아니더라도 기회를 주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게 내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신정환은 현재 유튜브 채널 ‘신정환장’, ‘전라스’를 통해 활동 중이며 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