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자’ 질타에 홍준표 “당원은 그런 말 할 자격 없어”

입력 2021-12-11 11:29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캡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방관자’라는 지적이 나오자 “당원들은 그런 말할 자격은 안 된다”고 일축했다.

지난 10일 홍 의원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게시판에서 한 이용자가 ‘당신은 방관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이 올라왔다. 이 이용자는 “진정 국민을 생각한다면 윤석열 회초리 노릇을 자처해서라도 끝까지 합류해야 하거늘”이라며 “언제까지 ‘잘 해봐라’ 이런 식으로 방관만 하실거냐”고 홍 의원을 비판했다.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캡처

다른 이용자가 ‘지난 경선에서 진작 투표를 잘하지 지금 와서 방관자라고 하느냐’며 앞선 이용자의 글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홍 의원은 마찬가지로 “당원들은 제게 말할 명분 없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의 발언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결국 홍 의원이 아닌 윤 후보를 선택한 것은 당원들이라는 취지로 추정된다. 홍 의원은 당시 2위를 기록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48.21%를 얻어 37.94%인 윤 후보에 앞섰지만, 당원 투표에서 57.77%를 얻은 윤 후보에 뒤진 34.80%를 얻는 데 그쳤다.

홍 의원은 지난 2일 경선 이후 윤 후보와 처음 만찬 자리에서 만났다. 하지만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선대위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은 선결 문제가 좀 있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