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술 정치’ 꼬집은 이재명 “내가 그랬으면…”

입력 2021-12-11 10:5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트위터 캡처

“이재명이 만약 그렇게 술을 마셨다면 어땠을까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등의 ‘술자리 회동’ 사진이 담긴 기사를 SNS에 올리면서 이같이 반문했다.

이 후보가 올린 기사의 제목은 “스킨십과 정치적 돌파구까지…윤석열과 ‘술의 정치’”였다. 이 기사에는 윤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정치권 인사들과 스킨십은 물론 정치적 고비 때마다 술자리를 통해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는 이 기사를 공유하면서 특별히 다른 내용을 더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반문의 배경에는 언론이 편향된 보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마포구에서 일일 자율방범대로 방범대원들과 동행 순찰하던 중 “순찰 돌다가 한잔 땡기면 어떡해요?”라고 질문했다. 유튜브 '뉴스1TV' 화면 캡처

윤 후보는 ‘애주가’로 유명하다. SNS를 처음 개설할 당시에는 “주량이 소주 1~2병”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서울 마포구에서 일일 자율방범대로 방범대원들과 동행 순찰하던 중 “순찰 돌다가 한잔 땡기면 어떡해요?”라고 질문한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윤 후보의 ‘술’에 대한 비판이 자주 나오고 있다.

윤 후보가 지난달 10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목포로 이동해 ‘DJ(김대중)계’ 전직 목포시의회 의장 등 11명과 폭탄주 만찬 회동을 한 일을 두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는 무전취식,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앞서 이 후보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윤 후보와 이 대표가 갈등 끝에 내홍을 봉합한 ‘울산 회동’을 두고 “합리적 의사결정은 대체로 맑은 정신에 모여서 회의를 해서 얻는다”며 “요즘 정치인은 대놓고 국민 앞에서 술을 마시며 야합하는 꼴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