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학폭 논란’ 사실무근…마녀사냥 당하는 심정”

입력 2021-12-11 09:53
개그우먼 신기루. 에스드림이엔티 사이트 캡처

개그우먼 신기루(본명 김현정)가 학교폭력(학폭) 가해자였다는 한 누리꾼의 폭로글이 나와 논란이 된 가운데,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혔다.

신기루의 소속사 에스드림이엔티는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의 입장만 각종 포털에 기사화돼 마치 내가 재판도 없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심정”이라며 “정말 억울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렸을 때 학폭 가해자가 티비에 나옵니다. 게다가 대세 연예인이라고 자꾸 홍보기사까지 뜨네요’라는 제목으로, 연예인 K씨의 학폭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인천에서 중학교를 나왔다며 초등학교 때 꽤 친하게 지냈던 K가 중학교 3학년이 된 후 심하게 자신을 따돌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말이 좋아 따돌림이지 K는 일진이었고 일진 무리에서 꽤 계급이 높았다”며 “괴롭힘과 수위가 점점 높아지더니 결국 뺨을 때리고 침을 뱉고 후배들을 시켜서 욕설을 시켰다”고 이야기했다.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당했다는 글쓴이는 부모님과 담임 선생님에게 말해도 상황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했다. 작성자는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너무 괴롭다”며 “눈앞에서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해당 글에 제시된 ‘놀면 뭐하니’ ‘라디오스타’와 같은 키워드를 바탕으로 K가 신기루가 아니냐고 추측했고, 작성자는 “네 맞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후 K는 신기루로 지목돼 논란이 커졌다.

이에 소속사는 “당사의 소속 연예인 신기루의 학폭 가해 논란과 관련하여 내부적으로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본 논란에 대한 시시비비 및 사실관계 확인을 철저히 진행하기 위하여 신기루 본인이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분과 만나기를 원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하여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하여 노력 중이나, 피해주장 당사자가 만남 자체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연락조차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여서는 안되기에, 당사는 당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하여 본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할 것이며, 그 결과에 따른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