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아들 특혜 입원’ 경찰 수사…다음주 고발인 조사

입력 2021-12-10 19:29
홍남기 부총리.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아들이 서울대병원에 특혜 입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홍 부총리와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을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다음 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서민민생대책위는 “서울대병원에 일반인이 입원하는 것은 위급한 경우가 아니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홍 부총리가 고위공직자로서 규칙을 어겼다”며 지난 5일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홍 부총리의 아들 홍모(30)씨는 고열과 함께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지난달 24일 특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의 1차 진단 결과 홍씨의 상태는 응급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돼 다른 병원을 방문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하지만 2시간 뒤 특실 입원을 결정, 2박3일간 입원했다. 이 과정에서 홍 부총리와 김 원장이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꼼수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