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변보호 또 뚫려…전여친 집서 칼부림, 어머니 숨져

입력 2021-12-10 17:48 수정 2021-12-10 17:49

전 여자친구의 가족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 여자친구의 어머니는 숨졌고, 10대 남동생은 중태다. 전 여자친구는 경찰의 신변보호대상자였다.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송파구 잠실동 B씨(21)의 집에 찾아가 B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의 가슴과 목 등을 흉기로 찌른 A씨(26)가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B씨 아버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두 사람을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어머니는 숨졌다. 남동생은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범행 직후 A씨는 흉기를 버린 뒤 옆 건물의 빈집으로 달아나 숨었다가 오후 2시51분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사건 당시 현장에 없어 화를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최근 A씨를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자로 등록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