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항과 베트남 호찌민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직항로 개설이 추진된다.
강원도는 10일 오후 도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동해시, 동해지방해양수산청, SW 해운과 '동해항 컨테이너 정기 항로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지사, 심규언 동해시장,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정재훈 청장, SW해운 강성훈 대표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1993년 설립된 SW 해운은 국내 발전기업인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남부발전, 대만 T.P.C.에 석탄 장기운송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협약에 따라 SW해운은 취항을 위한 준비와 동해시에 제안한 단계별 사업계획을 이행한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선석배정 등 항만 운영 관련 지원, 도와 시는 행·재정적 지원을 맡는다.
SW해운은 선박을 확보해 내년 상반기부터 호찌민에 취항할 계획이다. 동해항과 호찌민을 연결하는 이번 컨테이너 항로는 강원도와 베트남 간 첫 직항로다.
도와 동해시는 베트남 항로 개설에 따라 2030년까지 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관기업 150개 유치, 직접 경제효과 56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항로가 내륙 물류망과 연결되면 도내와 수도권 기업의 수출입 내륙 물류비가 부산항을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20% 이상 절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SW해운은 호찌민을 오가는 신남방 항로에 이어 2023년에는 러시아 보스토치니, 바니노를 연결하는 신북방 항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이번 취항이 동해·묵호항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고려를 끌어냄과 동시에 동해항이 수도권과 인근 국가 주요 항만을 연결하는 동해안 대표 복합물류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