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기 사망에 尹 “이재명 측이 할 이야기 많을 것”

입력 2021-12-10 16:5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 측에서 할 이야기가 더 많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복지비전선포대회 후 기자들로부터 유 전 본부장 관련 질문을 받고 “정말 애도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유 전 본부장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일제히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그동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몸통’으로 이 후보를 지목해왔다.

이준석 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탈탈 터니 이런 것 아니겠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선대위 코로나 대응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참 안타깝고 명복을 빈다”면서도 “고인의 사망 때문에 이 사건의 본질이 훼손되거나 진실규명이 중단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사안에 커다란 배후가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어떻게 한 사람이 생명을 스스로 끊어야 할 상황이었는지, 숨겨진 진실은 뭔지, 어떤 흑막이 있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할 커다란 책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의 비협조로 특검 도입 논의가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하며 “언제까지 국민을 속이고 거짓말을 할 것인지 이 후보는 각성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