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0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가 Mobile Experience(MX) 사업부로 바꾼다고 밝혔다. 기기를 넘어 소비자 경험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의미다.
사업부 명칭 변경은 미래지향 가치를 반영하는 동시에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철학을 투영시킴으로써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다각화하는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에서 결정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MX는 스마트폰부터 태블릿, PC, 웨어러블 등 다양한 제품은 물론 고객 서비스까지 편리하게 연결된 ‘갤럭시 에코시스템’과 개방형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가 자신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고객 경험 중심의 업계 리더로서 제품 및 서비스의 확장성과 연결성을 토대로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꾸준히 확대해 총체적 경험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1995년 무선사업부를 출범시켰다. 당시에는 유선전화가 무선전화로 바뀌는 패러다임 변화가 있던 시점이었다. 최근 스마트폰 환경이 기기간 연결과 결합을 중시하는 상황으로 바뀌는 시점이어서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도 이달 말부터 사명을 ‘삼성 글로벌 리서치’(Samsung Global Research)로 변경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새 사명에는 글로벌 경영환경 분석, 관계사 산업·경영 연구를 선제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삼성의 글로벌 초일류화에 기여하는 싱크탱크가 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사장 승진 1명, 위촉업무 변경 2명 등 3명의 사장단 인사도 발표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