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기 사망에, 이재명 “안타까워…특검이든 국조든 다 가려보자”

입력 2021-12-10 15:28 수정 2021-12-10 17:5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0일 오후 경주 이씨 발상지로 알려진 경북 경주 '표암재'를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안타깝다”며 “이 사건(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처음부터 끝까지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다 가려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경북 경주시 표암재를 방문한 후 취재진이 유 전 본부장의 죽음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하늘을 한 번 쳐다본 후 “안타까운 일이고 명복을 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수사라고 하는 게 정말 성역 없이 필요한 부분을 다 했으면 좋겠는데, 진짜 큰 혐의점들은 다 놔두고 주변만 이렇게 문제 삼다가 이런 사고가 난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다 가려봤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조사를 통해서 정말로 몸통은 그대로 놔두고 그 수천억의 돈은 어디로 갔는지를 왜 제대로 조사를 안 하는지, 엉뚱한 데를 왜 자꾸 건드려서 이런 참혹한 결과를 만들어내냐는 아쉬움”이라고 강조했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유 전 본부장은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 1층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