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겨울을 맞아 새로운 서울꿈새김판 문안으로 권종환씨의 ‘괜찮아 다시 그려보자 하늘이 내려준 새하얀 도화지 위에’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꿈새김판은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이다.
권씨는 문안에 대해 “도로 위에 새하얀 눈이 쌓이면 그 위로 사람들의 발자취가 남는 것을 보고 마치 그리고 지우고를 반복하여 지저분해진 도화지 대신하여 하늘에서 내려온 새로운 도화지 위에 새 그림을 그려내는 것 같다는 생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문안은 이미지 작업을 거친 뒤 11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2021년 겨울편 꿈새김판 문안공모전을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938편의 문안이 접수됐으며, 그중 서울시는 권씨 외 5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윤종장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모두가 꿈새김판 겨울편 문구를 보며, 지난 시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한 해의 끝을 잘 마무리하여 희망찬 새해의 시작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