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용균 3주기…국힘 “尹과 ‘위험 외주화’ 종식 최선”

입력 2021-12-10 09:43
지난 7일 오후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 열린 고(故) 김용균 3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고인의 동료들. 연합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숨진 고(故) 김용균(당시 24세)씨의 3주기를 앞둔 10일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국민이 안전한 세상, 적어도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고, 위험의 외주화를 종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김용균님을 비롯해 생업의 현장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모든 분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국발전기술 소속 계약직이던 김씨는 2018년 12월 10일 태안 발전소 석탄이송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했다. 떨어진 석탄을 치우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수석대변인은 “3년 전 김용균 님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목숨을 잃었지만 장례식은 두 달 가까이 지난 뒤에나 치러질 수 있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꽃다운 청년이 사그라졌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죽어서도 편히 눈감지 못했을 김용균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더욱 아프다”며 “이후 이른바 ‘김용균법’이 시행됐고, 여기저기서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현장에서의 안타까운 죽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아들딸, 누군가의 형제자매, 누군가의 부모는 오늘도 열악한 현장에서 목숨을 담보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위험의 외주화’ 또한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사회가 제대로 바뀌어 남아있는 사람들 목숨 지키는 데 노력하고 힘써 달라’던 김용균님 어머니의 절절한 외침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