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7022명, 병상대기 1258명…“특단의 대책 불가피”

입력 2021-12-10 09:38 수정 2021-12-10 10:05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70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확진자가 70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세번째 규모다. 누적 확진자 수도 총 50만3606명으로 50만명을 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7102명)보다는 80명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방역 조치가 완화된 이후 사람 간 접촉이 늘면서 가파르게 증가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24일(4115명) 처음 4000명대에 진입한 후 일주일만인 지난 1일(5122명) 5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8일(7174명) 6000명대를 건너뛰고 바로 7000명대로 직행했다.

위중증 환자는 85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사흘째 800명대 중반을 나타내는 수치다.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9일 오후 5시 기준)은 1255개 중 995개(79.3%)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806개 중 688개(85.4%)가 가동 중이다.

수도권 1일 이상 배정대기자(10일 0시 기준)은 총 1258명이다. 이 중 1일 이상 627명, 2일 이상 병상 대기자는 266명이며, 3일 이상은 80명, 4일 이상은 285명이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3명 늘어 총 63명이 됐다. 국내감염자가 3명 증가해 48명으로 늘었고, 전날과 같은 15명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사적 모임 제한과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확대 등 특별방역대책을 시행 중인 가운데 유행 확산세를 꺾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의 2, 3차 접종 간격을 기존 4∼5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먼저, 발 빠른 백신접종이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18세 이상 성인은 기본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누구나 3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접종간격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층 기본접종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수요조사를 거쳐 주말까지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내주부터는 학교단위로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어 “이번 주부터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좀처럼 그 효과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우리 공동체가 처한 위기 국면의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포함한 특단의 방역대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음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