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와 통화했단 금태섭 “쥴리 의혹, 與 부메랑 될것”

입력 2021-12-10 06:47
금태섭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 오른쪽 사진은 윤석열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 뉴시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금태섭 전략기획실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에 대해 과거 통화했던 일화를 들어가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금 실장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해 7월 윤석열 후보와 밥을 먹다가 김건희씨와 통화를 한 적이 있었다”며 “2015년에 김건희씨 회사에서 마크 로스코 전을 개최했는데, 내가 왔을 때 안내해줬다는 얘기를 하더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가 통화에서) ‘윤 후보를 도와달라’고 하면서 ‘전시회 때 반가웠다’고 (했다)”면서 “6년 전에 자기가 개최한 전시회에 왔던 사람을, 제가 그때 국회의원도 아니었는데 기억을 하고 있는 것을 봐서 ‘업무에는 굉장히 진심인 분이구나’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 실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및 유튜브 ‘열린공감TV’에서 김씨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업소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을 다시 제기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제2의 김대업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홍준표 전 대표가 청년 플랫폼에 ‘김대업’이라는 세 글자를 올렸다”며 “법적 조치이건 정치적 심판이건 민주당이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허위 비방은 반드시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돼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금 실장은 “실제적으로 선거에서 민주당 입장에서 생각해도 좋을 것 하나도 없고, 국민 전체가 정치 전반에 대해서 이런 염증을 느끼게 하는 일”이라며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건희씨의 ‘등판’ 시점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뽑는 것이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배우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관행적으로 대선주자의 배우자가 해야 되는 역할이 있으니, 통상적인 예를 따라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