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초리 사진에 빵터진 김부선 “秋가 尹 대통령 만든다”

입력 2021-12-10 06:14
배우 김부선. 오른쪽 사진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SNS 글에 댓글로 올린 합성 사진. 뉴시스,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종아리를 회초리로 때리는 합성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배우 김부선은 “추 전 장관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김부선은 9일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추미애가 윤석열을 후보로 만들고 이젠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국힘은 ‘추다르크’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시급히 뫼시어라, 감히 국민의 명을 거역하진 마시라”고 적었다.

이어 “윤 후보는 새벽마다 추씨에게 냉수 한사발이라도 떠올리고 조석으로 추씨에게 감사인사 올리시라”며 “오늘의 윤석열을 키워 주신 분은 오직 추미애 한분이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미애의 광적인 집착이 윤을 후보로 만들고 이젠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이 기사 보고 모닝커피 뿜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 지상파 방송의 사극으로 추정되는 장면에서 추 전 장관이 윤 후보를 향해 회초리를 들고 있는 합성 사진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진에는 어린 아이를 훈육하기 위한 여성의 얼굴에는 추 전 장관의 얼굴이, 아이의 얼굴에는 윤 후보의 얼굴이 합성됐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오른쪽 사진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아내 김건희씨. 뉴시스

앞서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가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KBS2)에서 한 발언을 소개하며 “체벌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방송에서 윤 후보는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에게서 대학생 때 체벌 받았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대학 다닐 때 공부도 안 하고 친구들과 맨날 밤늦게 술먹고 놀다가 아버지한테 맞기도 했다. 그걸 맞으니까 술이 다 깼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이러한 김 대변인의 게시글에 아무런 설명 없이 해당 합성 사진을 댓글로 첨부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석열을 때려주고 싶은 동심이 앙증맞게 표현됐다”며 “이분, 왜 이렇게 유치해요?”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 역시 “유치, 추잡, 오만”이라며 “윤 후보에 대한 열등감의 표출인가. 법무부 장관과 당대표까지 지낸 사람의 인식수준이 저급하다 못해, 역겹다”고 직격했다. 이어 “헛발질도 정도껏 하라. 윤석열이 ‘회초리’면, 이재명은 ‘곤장’이다”라며 “윤 후보의 스토커가 되기로 한 추미애. 시트콤도 하루 이틀이다. 이 정도면 집착”이라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에 대해 “재산 형성 과정의 불법적인 점에 대해서 해명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김씨의 인격을 존중하고 또한 존중돼야 한다”라면서도 “(재산 형성 과정 등이) 성실하게 공개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