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때 부모 버림받은 베트남 고아, 세계최고 미녀 됐다

입력 2021-12-10 05:30
응웬 특 투이 디엔 인스타그램

네 살 때 이혼한 부모에게 버림받아 고아가 된 베트남 여성이 국제 미인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고 미녀’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8일(현지시간) 베트남플러스·베트남넷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태국에서 열린 ‘2021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대회 결승전에서 응웬 특 투이 디엔(nguyen thuc thuy tien)이 1위를 차지했다.

투이 디엔은 대회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자신의 삶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나는 분홍빛 성에 살았던 공주가 아니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고 고백했다.

응웬 특 투이 디엔 인스타그램

투이 디엔은 부모의 이혼으로 4세 때 이모의 손에 맡겨졌고 18세까지 친척들의 도움으로 힘겹게 살았다. 이후 대학에 진학하며 삶을 홀로 꾸렸다.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델, 호텔 안내원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하루에 18시간 이상 일하기도 했다.

투이 디엔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학업 성적을 유지했다. 외국어에도 능통해 베트남어 외에 영어·태국어·프랑스어 등 4개 국어가 가능하다.

그는 앞서 다른 미인대회에서 수상한 이력도 있다. 2017년 미스 사우스베트남 대회에서 1위, 2018년 베트남 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다. 2019년 일본에서 개최된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베트남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