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미국 매장서 50년만에 첫 노조 탄생

입력 2021-12-10 07:45


세계 최대 커피 소매체인인 스타벅스에서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AP통신 등 미국언론은 9일(현지시간)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가 뉴욕주 버펄로의 스타벅스 매장 근로자들이 노조 결성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19명, 반대 8명으로 노조설립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NLRB가 투표 결과를 승인하면 스타벅스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매장 9000 곳 가운데 처음으로 노조가 생긴다. 스타벅스 창사 이래 5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다.

버펄로의 노조 사무실에서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 줌을 통해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노동자들은 팔짝팔짝 뛰면서 환호성을 지르고 서로를 껴안으며 승리를 자축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버펄로의 스타벅스 매장들은 지난 8월 말 인력 부족과 불충분한 교육 등 근로 여건에 대한 불만 등을 이유로 노조 설립 절차에 착수했다.

이곳 외 버펄로의 또 다른 스타벅스 매장 3곳과 애리조나주 메사의 매장 1곳이 최근 노조 찬반 투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해 스타벅스 노조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노조가 설립되면 50년 동안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해온 스타벅스의 노사 관계 모델을 송두리째 뒤흔들 전망이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