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김건희 ‘쥴리’ 의혹, 검증테이블로 올라와”

입력 2021-12-09 20:41 수정 2021-12-09 21:06
TBS영상 캡쳐 화면.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와 관련된 의혹에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나서자 방송인 김어준씨는 “그렇게 해서 막아질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9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민의힘에서는 법적 조치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당연한 대응”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의혹 관련 인터뷰를 한 분이 신분이 확인된 분이고 널리 알려진 분이고 협회 회장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신분이라면 언론이 후속 보도를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여론 시장에서 각자 주장의 신빙성, 개연성을 놓고 경쟁하게 되는 것이고 검증의 테이블 위에 올라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사자가 ‘쥴리’ 주장을 하지 않았더라면 공중파에 올라올 수 없는 사안이었다”면서 “묻지도 않았는데 국민의힘이 이게 사실이 아니라고 공개 주장을 해버렸지 않느냐. 공개 주장을 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다투는 문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지난 6일 안해욱 전 초등태권도협회 회장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안 전 회장은 지난 1997년 5월경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6층 연회장에 올라갔고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건희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열린공감TV 방송은 가짜뉴스”라면서 “이런 가짜뉴스에 편승해 보도한 기자와 공개적으로 글을 올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