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겨울을” 충북에 사랑의 온정 달군다

입력 2021-12-09 12:33

충북지역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온정의 이어지고 있다.

9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의회는 익명의 기부자가 전달한 1만5000장의 방역마스크를 청주시에 전달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써 달라”며 시의회로 물품을 보냈다. 기탁된 방역마스크는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자활센터로 전달될 예정이다.

충주 중부감리교회 신도들은 용산동행정복지센터에 200만원 상당의 충주사랑상품권을 기탁했다. 신도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마련된 상품권은 용산동에 거주하는 한부모가정 등 소외계층 40여 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정주호 중부감리교회 담임목사는 “신도들의 작은 나눔으로 연말연시 힘들게 보내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전하고 싶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가 더는 위축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NGO러브씨드는 충주시 중앙탑면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소외계층을 위한 식료품을 전달했다. 식료품은 충주시 교현동과 봉방동에서 폐지 줍는 노인 13명, 중앙탑면 소외계층 17가정에 각각 김치 10kg, 쌀 10kg, 반찬 세트로 지원된다. 러브씨드 충주지역 대표인 조유상 서충주제일교회 담임목사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조그마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진천군 초평면기업체협의회는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취약계층에 사용해 달라며 쌀 960㎏(300만원 상당)을 기탁했다. 초평면기업체협의회는 기업체 18곳 대표로 구성해 이웃돕기, 경로잔치, 문화축제 지원 등으로 지역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음성군지회과 음성조경㈜는 각각 성금 400만원과 300만원을, ㈜태우는 2000만원을 지역 내 저소득 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음성군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괴산 소수면에서는 이름을 알지 못하는 기부천사의 선행이 4년째 이어졌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나타난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흰 봉투를 우체통에 넣고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힘들고 어려운 분들과 소년·소녀가장에 도움을 전합니다”라는 메모와 5만원권 40장이 들어 있었다. 지난해보다 100만원 늘었으나 기부 방식과 메모 필체 등을 짐작해 지난해 온정을 보낸 기부자가 또 다시 선행을 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700만원을 기탁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