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건진요’, 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입력 2021-12-09 11:38 수정 2021-12-09 14:03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로 나왔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월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의 해명을 요구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건진요> 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씨의 인격을 존중하고 또한 존중돼야 한다. ‘여혐’을 반대한다”면서도 여러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투표권을 가진 국민의 당연한 권리로 ‘건진요’(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일 뿐”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김씨는 고위 공직자 출신 배우자로 재산공개를 했고 또한 대통령 후보 배우자로서도 재산공개 대상 신분”이라며 “재산 형성과정도 불법적인 점에 대해서는 해명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구체적으로는 “막대한 불법적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최은순, 김건희 모녀는 학연, 지연, 사교 연까지 백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보도에 의하면 ‘김씨가 결혼 전부터 중수과장 윤석열과 사귀고 있다’고 최씨가 과거 수사 도중 은근히 내비쳤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모가 재산을 늘리고 보호하는데 사위를 적극 활용한 것이라면 당연히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씨의) 국민대 박사 논문 표절 의혹과 학위 취득에 후보의 관련 여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국민대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취득 시점이 (윤 후보의) 검찰총장 취임 무렵과 맞물려 있는 점 등 의혹 제기는 정당하다”며 “이에 납득할 만한 자료로 성실하게 답할 책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이 과정에서 “윤 후보는 일개 장관 가족에 대해서는 표창장 한 장으로 대학에 들어갔다고 불공정 딱지를 붙이고 70여 차례 영장을 남발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에 대한 수사와 비교할 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국가를 책임지겠다며 공정과 상식을 외친다면 그에 비례하는 행동도 보여야 한다”며 “표창장보다 더욱 정밀한 조사와 검증을 받아야 하는 것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