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노재승, 술자리 뒷담화 수준…그 정도는 봐줘야”

입력 2021-12-09 10:43 수정 2021-12-09 11:30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의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 “술자리 뒷담화는 할 수 있지 않냐”며 “우리 사회가 그 정도는 좀 봐줄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아울러 여성 비하 발언 논란 등으로 선대위 영입이 불발됐던 피부과 의사 함익병씨와는 다른 경우라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그분이 공적 인물도 아니었고 사실 우리가 그냥 어디 술자리에 앉아서 뒷담화하는 경우의 이야기는 굉장히 많이 할 수 있지 않으냐”고 언급했다.

그는 “개인미디어에서 과거에 지금처럼 선거 국면에 나타나리라 스스로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고, 개인사업을 하는 분이고, 어디 공적인 자리에서 마이크 잡고 이야기한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이제 남의 선거를 도우러 왔고 그런 면에서 논란이 되는 것 아니냐”라며 “그러니까 선대위에서도 심사숙고해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하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여자는 4분의 3 권리만” 등 발언으로 낙마했던 함씨와 노 위원장은 경우가 다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함 원장의 경우 이미 공적 인물에 가까웠고 사회적으로도 그런 발언이 그전에 이미 알려졌지 않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판단이 쉬운데 (노 위원장은) 개인미디어에 글을 올린 것 정도라서 조금 논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반복되면 윤석열 후보에게 부담이지 않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러니까 같이 갈지 아니면 좀 다른 조치를 취할지 빨리 결정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대표가 노 위원장을 추천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추천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분이 추천한 것의 문제가 아니다”며 “만약에 같이 끝까지 가겠다고 하면 총력을 다해 보호해서 해명을 하고 넘어가고, 아니면 또 다른 조치가 필요할지 결정이 곧 이뤄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