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 22명 늘어 누적 60명…“조치 없으면 더 늘것”

입력 2021-12-09 10:14 수정 2021-12-09 11:13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22명 늘어 누적 60명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방역조치를 더 확대하지 않으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더 늘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22명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신규 확진자 가운데 6명은 해외유입 사례, 16명은 국내감염 사례다.

해외유입 사례 6명 가운데 3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입국자이고 2명은 모잠비크, 1명은 에티오피아에서 온 입국자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감염자는 전날까지 변이 확진자로 확인됐던 38명을 포함해 총 60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로 구분하면 해외유입이 15명, 국내감염이 45명이다.

방대본이 전날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의 역학적 관련 사례로 분류한 사람은 총 56명(감염자 38명·의심자 18명)이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 자체가 감염력이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나 이동량, 접종 후 백신 효과가 떨어졌다는 것 자체도 속도에 작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량을 제한하거나 특별히 면역력을 더 확대시키지 않는 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엄청 늘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박 반장은 “오미크론 확진자들이 아직은 대개 60세 이하”라며 지금까지 중증으로 진행된 케이스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까지 확인된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의심자 중 대부분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와 관련이 있다.

이 교회 소속 목사인 A씨 부부를 기점으로 확산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A씨 부부의 지인 B씨→B씨의 가족(C씨·D씨)과 지인(E씨)→C·D·E씨 소속 교회 교인→교인의 가족·지인 등 5차 감염으로 번진 상태다.

C·D·E씨 등 3명이 지난달 28일 이 교회의 400여명 규모 외국인 대상 예배 프로그램에 참석한 이후 이 교회 교인과 교인의 가족, 지인들이 코로나19에 연달아 확진되고 있다.

교인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백신 미접종자로 확인되고 있어 교회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