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돌아온다…타이거 우즈, 사고 10개월만 필드 복귀

입력 2021-12-09 08:47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차량 전복사고로 재활에 매진해 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필드로 돌아온다.

우즈는 9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아들 찰리와 오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가족 골프 대항전 PN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고 알렸다.

지난 2월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자동차 사고를 당한 지 10개월 만이다.

우즈는 “올해는 길고 힘겨웠지만 이겨내고 찰리와 이 대회에 출전하게 돼 설렌다”며 “아빠로서 이 대회에 나서는 게 더할 나위 없이 기대되고 뿌듯하다”고 했다.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 20명이 아들, 딸, 아버지 등 가족 한 명과 팀을 이뤄 이틀 동안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린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 아들 찰리와 함께 처음 출전했다. 찰리는 아버지와 똑같은 옷차림에 흡사한 스윙과 버디 세리머니 등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우즈는 자동차 사고 때 크게 다쳐 복귀가 불투명했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했다. 지난달 목발 없이 걷는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최근 일주일 동안 잇따라 연습장에서 샷을 날리는 장면을 공개해 복귀 기대를 모았다.

우즈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풀타임 시즌은 힘들지만 선수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