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청탁’ 5000만원 뇌물 챙긴 국립대 교수 구속기소

입력 2021-12-08 22:06

입시 청탁을 받고 학부모들에게 모두 5000만원의 뒷돈을 받은 국립대 교수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기업·노동범죄전담부(부장검사 최형원)는 자신이 재직하는 대학에 자녀를 입학시켜달라는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가법 뇌물·사기 등)로 국립대 체육 관련 학과 A교수를 구속기소 했다고 8일 밝혔다.

A교수는 2013년 9월 한 학부모로부터 “자녀가 입학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지인을 통해 4000만원을 대신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4년에도 다른 학부모에게 비슷한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또 A교수는 2017년 12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학부모들이 부담한 전지훈련·해외대회 출전 항공료를 대학 측에 허위로 신청해 1566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월 28일 A교수의 대학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으며, 지난달 22일 A교수를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의 중대성을 고려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