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갓이 중국서 기원? 무식한 발언!” 일침

입력 2021-12-08 10:50 수정 2021-12-08 12:41
왼쪽부터 중국 배우 우이쩌가 웨이보에 올린 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국의 전통모자 갓이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한 중국 배우를 비판했다.

서 교수는 8일 자신의 SNS에 “한국에도 잘 알려진 드라마 ‘유성화원’에 출연한 배우 우시쩌(吳希澤)가 지난 3일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 계정에 ‘갓은 중국에서 기원해 다른 나라로 전해졌다’며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시쩌는 드라마 ‘일편빙심재옥호’에 출연 중인데 극 중 갓을 쓴 그를 향해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전통모자 아니냐’고 지적한 데 반론을 제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통해 갓이 유명해지니 우시쩌가 부러웠나 보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왜곡 발언은 비난을 받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무식한 발언’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한국 전통 복식인 갓은 조선시대 성인 남성이 머리에 쓰던 모자로 신분, 계급, 격식, 예의를 상징한다”며 “한복에 이어 이제는 갓까지 중국이 원조라고 주장한다. 김치, 삼계탕, 아리랑까지도 다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왜곡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최근 BBC 등 외신에서 비판기사를 게재했는데도 (중국은)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