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무소속 이용호, 국민의힘 전격 입당…윤석열 ‘서진’ 교두보 확보

입력 2021-12-07 16:08 수정 2021-12-07 16:3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무소속 이용호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2021.12.7 [국회사진기자단]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7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전북 임실·순창·남원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호남 현역 의원이 입당을 결정하면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중도 확장 선거 기조도 힘을 받게 됐다. 호남을 향한 ‘서진(西進)’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입당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 의원의 용기 있는 결단에 감사드리고 환영한다”며 “지역 감정을 타파하고, 한국 정치의 발전과 우리 당의 지지 기반을 더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 정치적 거취를 놓고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숙고 했다”며 “저는 두 갈래 길에서 좀 더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역 주민들은 좀 익숙하고 편한 길을 갈 것을 기대했는데, 그게 꼭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대한민국이 미래를 잘 대비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 갈등을 완화하고 또 국민 통합을 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무소속 이용호 의원에게 당복을 입혀주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대선 후보. 2021.12.7 [국회사진기자단]

이 의원은 또 “몇 년 동안 편가름의 정치, 또 갈라 치는 정치. 이런 운동권 정치가 더는 계속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구태 정치, 지역 감정을 이용한 정치, 이것 역시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의원이 입당하면서 국민의힘 의석수는 총 105석이 됐다. 이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바른정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탈당했고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21대 국회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윤 후보는 호남 지역 재선 의원인 이 의원과 지난달 조찬 회동을 갖는 등 영입에 공을 들였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