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을 위해 KTX 객실 내 취식이 전면 금지됐는데도 불구하고 특실에는 여전히 음료와 다과 등이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10월28일부터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KTX 객실 내 취식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KTX 특실 고객 대상으로 제공되던 음료와 다과(견과류, 쿠키) 등은 관행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철도공사가 특실 제공을 위해 구입한 음료와 다과 예산은 생수 6억6000만원, 견과류·쿠키 31억원 등 총 37억원에 달한다.
윤 의원은 “한국철도공사는 현재 제공되는 견과류·쿠키는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구매를 중단할 수 없어 최소량만 주문하고 있다고 답변하고 있지만, 올해로 이월된 견과류·쿠키 재고량이 약 27만 개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객실 내 취식이 전면 금지인 상황에서 관행적으로 다과를 제공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적어도 객실 내 취식이 가능해질 때까지 지역아동센터나 노인복지 시설에 기부하는 융통성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