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尹, 공약과 비전 없고 반(反)문재인만 있다”

입력 2021-12-07 10:58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오른쪽)와 박용진 의원이 1일 서울 종로 교보타워에서 열린 박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청년과미래정치위원회(청정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용진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미래에 대한 비전은 없고 정권교체 구호만 남발하더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을 봤는데 공약과 비전은 없고 반(反)문재인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싫은 건 알겠는데 대한민국 향후 5년을 책임질 당신의 비전은 무엇인지 듣고 싶다. 그런데 들은 적도 없고 말한 적도 없다”면서 “국민이 답답해하는 지점이라 생각하고 윤 후보한테 ‘링에 좀 올라오라’고 하는데 그러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권투는 외롭게 나와 상대만 있는 거다. 주먹을 날리고 막고 하는 건 내가 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훌륭한 트레이너가 있어 봐야 링 밖에서 소리 지르는 것밖에 못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른바 ‘킹메이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역할에도 한계가 있고 결정적인 것은 윤 후보에 달려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 후보 간 TV토론이 이뤄지면 “이 후보의 지지율이 쑥 올라갈 수 있다”면서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정치인과 남의 머리를 빌리는 것도 모자라서 써 줘야 하는 후보라는 게 확인되면 윤 후보를 선택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후보가 그사이에 조금 늘었네 하는 생각은 있다. 정책에 대해 공부해서 나올 것”이라면서도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된 이야기, 미·중 갈등 상황에서의 외교 노선, 교육 개혁에 관한 이야기 등 이런 부분은 공부로 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