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만난 심상정 “단일화? 막 나가면 지지 못 받아”

입력 2021-12-07 10:17 수정 2021-12-07 13:43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왼쪽 사진)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회동을 가졌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서로 노선 차이가 있고 지지기반 차이가 있다. 대선 후보들이 그런 것을 무시하고 막 나가는 것도 국민이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요한 것은 대통령 후보를 뽑는 선거이긴 하지만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시대정신과 과제를 또렷이 부각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어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일단 양당 체제와 관련해 이번 대선이 양당이 기득권을 지키는 대선이 돼서는 안 되고,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여는 대선이 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 확고한 인식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청년들의 미래를 열기 위한 여러 정책개혁 방안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런 의견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좁혀보기 위한 협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심 후보는 전날 회동에 대해 “안 후보 측에서 비공개 회의를 요청하셨다”며 “처음 만남이니까 요구하시는 대로 그렇게 하자고 제가 말씀을 드렸다. 이유는 물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보다는 안 후보님 측이 더 복잡한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 본다”며 “편안하게 만나려면 또 안 후보가 편안한 게 중요하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