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등판 언제?…임태희 “커튼 뒤에서 내조할 듯”

입력 2021-12-07 09:20 수정 2021-12-07 10:5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임태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본부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등판 시점에 대해 “정치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조금 커튼 뒤에서 후보를 내조하는 역할에 역점을 더 두지 않겠냐고 듣고 있고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6일 오후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후보가 정치에 들어올 때 (김씨가) 굉장히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그렇게 돼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가 ‘배우자 포럼’을 통해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후보 부인을 염두에 두고 운영이 되는 게 아니다. 배우자 포럼은 그 전부터 있었다”며 “마치 후보 배우자의 활동을 위해서 만든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자신이 맡게 된 총괄상황본부의 역할에 대해선 “각 본부들이 독자적인 업무를 자기 책임하에 해 나가는데 불가불 조율의 필요성이 생기는 이슈들이 더 생길 것”이라며 “우선순위, 완급 또는 선후를 다져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간의 역할 조정이 명확하지 않아 갈등이 재차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정권교체라는) 목표가 같으므로 상호 간에 소통하면서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준석 당대표는 후보의 동선 등 상당 부분을 러닝메이트 식으로 다니면서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활동을 역점적으로 할 것이고, 김병준 위원장은 정책 방향을 후보께 자문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괄위원장이 수차례 고민 끝에 총괄직을 수락한 데 대해선 “김 위원장이 후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만큼 책임감이 있다”며 “자기 책임을 이행할 수 있는 체제가 된다면 언제든지 합류할 걸로 봤다”며 “결국은 목표가 같기 때문에 결단을 했다고 본다”고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