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조국흑서’ 공동저자 권경애 변호사 영입 여부와 관련해 “영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권 변호사에 대한 영입 움직임은 저희가 하고 있지 않다고 확인해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금태섭 전 의원 및 윤희숙 전 의원과 관련해서는 “영입 움직임이 있는 건 안다”며 “따로 총괄선대위원장으로부터 전달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간에 역할 조정과 관련해서는 “총괄선대위원장과 저와 윤석열 후보 그리고 김병준 위원장 모두 어제부터 긴밀한 논의를 통해 업무 분장을 정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에 대해서는 “저와 김종인 위원장에게 3분씩 배정돼 있다. 저는 말을 줄이고 최대한 김종인 위원장이 말을 많이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김종인 원톱 체제가 당에서도 그리고 후보가 일찌감치 구상했던 대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한다”며 “어제 선대위가 면도를 했다고 했는데 털을 다 깎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잠행 과정에서 얻고자 한 것은 얻었는지 묻는 말에는 “얻고자 하는 것이 있어서 한 행보는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과도기적 구성으로는 제 역할이 제한적인 것과 더불어 원활한 선대위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 제가 별도 행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도를 다 했기 때문에 호가호위하는 분들 문제, 정체를 알 수 없는 핵심관계자라든지 이런 안 좋은 모습들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머드에서 업그레이드된, 면도 잘 된 코끼리 선대위가 이제 더불어민주당을 찢으러 간다”고 썼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