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수부두 ‘빛의 항구’ 야간경관 연출

입력 2021-12-06 09:00
1930년대 인천항 화수부두 '빛의 항구' 연출.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6일 동구 화수부두 주변 지역의 어두운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활기찬 부두로 거듭나기 위한 “빛의 항구”화수부두 주변 연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화수부두는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곳으로서 70년대까지 수도권 제일의 새우 젓 전문 시장이었다. 이곳은 연평도와 백령도 근해에서 잡은 생선의 집하 부두로 유명했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어항이었으나, 최근에는 상권 이동과 도심외곽 위주의 개발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작은 부두이기도 하다.

시는 화수부두 뿐만 아니라 넓게는 동구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마중물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빛의 항구”화수부두 주변 야간경관 연출 사업은 슬럼화되고 있는 부두주변의 환경을 새롭게 리뉴얼(renewal) 하는 효과와 함께 동구 지역발전의 계기 및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 용역은 라이팅 쇼(Lighting show), 빔 프로젝션 매핑(Beam projection mapping), 조명사인(Sign) 및 포토 존(Photo zone)의 4가지 경관 컨텐츠로 시민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레트로(Retro)한 분위기의 야간경관 연출사업이다. 특히 어두운 화수부두 주변 환경을 밝게 개선해 활기찼던 과거의 영화를 되찾겠다는 것이 목표다.

용역은 지난달 23일 착수했고 2022년 3월 완료된다.

시는 2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계획을 지역주민들에게 알리고 조속한 사업 완료를 위해 관련 절차가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옛 정취를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화수부두는 또 하나의 인천의 명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야간경관 연출 용역을 통해 관광인프라 구축 및 활기찬 부두 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