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최연소 임원 88년생…69년생 이하 절반 육박

입력 2021-12-06 06:57 수정 2021-12-06 10:09

30대 그룹 임원 중 1969년 이후 태어난 사람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올해 3분기 기준 30대 그룹 상장사 197개 기업의 임원 7438명(사외이사 제외)을 조사한 결과 X세대(1969∼1978년 출생자)와 밀레니얼세대(1979년생 이하 출생자) 임원이 3484명으로 46.8%를 차지했다.

2년 전인 2019년 3분기(27.3%)와 비교해 19.5%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586세대(1959∼1968년 출생자) 임원 비중은 그만큼 줄었다. 다만 그래도 여전히 51.0%로 과반을 차지했다.

세대 교체는 IT 기업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최근 최수연 책임리더(1981년생) 선임으로 관심을 받은 네이버의 경우 임원 121명 중 7명 외에 114명(94.2%)이 X세대 이하였다. 79년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세대도 23명에 달했다.

카카오그룹 역시 3개 상장사 임원 15명 중 1966년생인 김범수 의장을 제외한 14명이 모두 X세대 이하다.

삼성, 현대차 SK, LG 그룹 등 4대 그룹의 경우 4280명 임원 중 X세대 이하가 2081명(48.6%)이었다.

삼성은 16개 상장사 임원 1861명 중 55.5%인 1033명이 X세대 이하였다. 2년 전(35.1%)보다 20.4% 포인트나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2개 상장사 임원 1051명 중 32%인 336명이 X세대 이하로 4대 그룹 중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현대차 역시 2년 전(22.3%)보다는 약 9.7% 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SK그룹은 19개 상장사 임원 623명 중 X세대 이하가 334명으로 53.6%를 차지했다. 2년 전보다 21.7% 포인트 늘어났다. LG그룹도 13개 상장사 임원 745명 중 X세대 이하가 378명으로 50.7%에 달해 2년 전 대비 21.4% 포인트 상승했다.

79년생 이하 연령인 밀레니얼세대 임원은 전체에서 1.3%를 차지했다. 그룹별로 보면 네이버가 23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 13명, SK와 CJ 각 9명, 한화 8명 등 95명이었다.

30대 그룹 중 최연소 임원는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의 장녀인 김주영 이사보로 1988년생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