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신규 확진자가 5128명을 기록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5000명대를 넘어섰다.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자도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5104명, 해외유입 24명 등 5128명으로 집계됐다. 토요일 발생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치다. 누적 확진자 수는 47만3034명(해외유입 1만5866명)이 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5일(발표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2만5813명으로 하루 평균 5162.6명에 이른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전월 동기(1만768명, 일평균 2153.6명)의 2배를 뛰어넘는다.
이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영업시간 제한을 없애고 사적모임 인원기준을 대폭 완화하면서 모임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사상 최다치를 기록한 4일(752명)보다 8명 줄어든 744명을 기록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사망자도 전일 대비 43명 늘어나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3852명(치명률 0.81%)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3명 늘어나 총 12명이 됐다. 인천 일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수도권 전역으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4일 기준 오미크론 변이 판정을 받은 사람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와 접촉한 이들도 파악된 경우만 719명에 이른다. 여기에 미추홀구 교회에서 외국인 프로그램의 앞 시간대 예배에 참석해 선제적 검사 대상자로 분류된 369명까지 포함하면 접촉자는 1088명이나 된다.
인천시를 중심으로 한 오미크론 감염사례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생활권이 유사한 서울, 경기 등으로의 확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5일 0시 기준 9만6368명이 3차 접종을 실시해 누적 395만2609명이 3차 접종을 했다고 밝혔다. 3차 접종률은 7.7%를 기록했다.
1차 접종은 신규 2만1605명이 시행해 4267만6990명·접종완료율 83.1%가 됐으며, 2차 접종도 신규 5만3033명이 실시해 누적 4133만9847명·접종완료율 80.5%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달까지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3차 접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급속도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오는 6일부터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우선 6일부터 4주간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한다. 단계적 일상회복 기간에는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이었다.
이와 함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업종을 식당, 카페, 학원, PC방 등으로 확대한다. 다만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패스 신규 적용 장소에는 1주간 계도기간을 거친다. 이에 따라 실제 벌칙은 13일부터 부과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