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김치만” 부실급식 또…軍 “자율배식해서 닭고기 부족”

입력 2021-12-05 10:16

육군 한 부대에서 급식에 밥과 김치, 김만 제공됐다는 ‘부실 급식’ 폭로가 또 나왔다.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5군단 산하 5공병여단 격리 장병의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비닐이 씌워진 식판에 밥과 김, 김치만 배식된 모습이 담겨 있다.

작성자는 “쭉 이랬던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신경 써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한다”며 “2일 석식 메뉴이며, 국은 없었고 닭고기는 있었는데 양이 부족해서 다수 인원들이 먹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부대 측은 “당일 저녁 메뉴가 밥, 닭간장오븐구이, 배추김치, 김, 고추참치였다”며 “통합격리실이 자율배식으로 식사를 하다 보니 병사들이 선호하는 메뉴인 닭간장오븐구이가 조기에 소진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후 닭간장오븐구이와 메추리알장조림을 추가로 배식했지만, 식당과 통합격리실의 거리와 반찬 준비 등으로 추가 배식까지 시간이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부대 측은 “이번 급식 문제로 불편함을 겪었을 장병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통합격리시설에 대한 급식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등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