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3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서 동률을 이뤘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각각 3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2주 전 이 업체 여론조사 결과보다 6%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후보의 경우 5%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각각 5%의 지지를 얻었다. 지지하는 후보를 지목하지 않은 응답자는 15%였다.
연령별로는 이 후보가 40대(57%)에게서, 윤 후보가 60대 이상(56%)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는 ‘추진력·실행력’(22%) ‘직무·행정 능력’(15%)을 높게 평가했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정권 교체’(27%) ‘공정·정의’(11%)가 많았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34%,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이 각각 3% 순으로 집계됐다. 어느 정당도 지목하지 않은 응답자는 21%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40대,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게서 과반의 지지를 얻었다. 20대의 46%는 무당층이었다.
정당별 지지도에선 여당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표심은 야당을 향했다. 응답자의 53%는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6%는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냈다. 의견을 내지 않은 응답자는 12%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놓고 부정적인 평가가 55%로, 긍정적인 평가(38%)보다 많았다. 긍정적인 평가는 ‘코로나19 대응’(28%)에서 나왔지만, 결국 ‘부동산 정책’(35%)이 과반의 부정적 평가로 이어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