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향해 “사과조차 매표 위한 거짓말”

입력 2021-12-03 10:28 수정 2021-12-03 10:3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3일 ‘조국 사태’에 공개 사과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사과조차 매표를 위한 거짓말”이라고 직격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 스스로가 조국 수호를 외친 기억은 ‘선택적 망각’을 한 것인지 의문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과 관련해 이 후보가 “비이성의 극치인 마녀사냥에 가깝다”, “조 전 장관은 선택적 정의에 당한 것”이라고 과거 발언한 사실을 언급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2일 대구시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현재 민주당 선대위는 선거를 위한 조직인지, 조국 수호대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의 인물들로 가득 차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표를 위한 사과라니, 이 후보에게 부끄러움은 사치인가 보다”라고 말했다.

원 본부장은 “매표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후보답다”고 비꼬아 말하며 “사과에 진정성을 눈곱만큼이라도 보이려면 최측근에 배치한 조국 수호대부터 정리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전날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면 조국의 늪에 빠질 수 있지 않나’는 질문에 “조 전 장관에 대해선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비판받는 근원 중 하나”라며 “민주개혁 진영은 더 청렴해야 하고 작은 하자조차 책임지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억울하다', ‘왜 우리만 가지고 그러냐’라는 태도가 질책이 됐을 것이다. 내로남불이라는 것”이라며 “지위가 높고 책임이 클수록 비판의 강도가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