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민 등에게 선물을 돌린 혐의를 받는 이승옥 전남 강진군수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군수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군수는 전·현직 공무원 등과 공모해 지난 설을 앞두고 이장 등 800여명에게 3500만원 상당의 과일 선물을 돌려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월 군수실과 군수 자택을 압수 수색해 명절 선물 구매·전달 경위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 군수가 오는 2022년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앞서 재선을 위한 선물을 돌린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이 군수와 범행을 공모한 20여명을 입건해 조사했다. 이 가운데 12명이 전·현직 공무원이다.
이 군수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군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6일 광주지법 장흥지원에서 열린다.
강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