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형 한달살이’가 경남관광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수요 속에서도 ‘경남형 한달살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체류형 개별자유여행으로 변화하는 여행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남형 한달살이’는 경남에서 최대 30일까지 장기간 체류하면서 경남 관광자원을 체험하고 개인 누리소통망서비스(SNS)을 통해 홍보하는 시책이다. 참가자에게는 팀 별(1~2명) 1일 최대 5만 원의 숙박비와 여행기간 내 1인당 최대 8만 원의 체험료가 지원된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5개 시군에서 시작해 올해는 진주·양산·의령을 제외한 15개 시·군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도내 18개 전 시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경남형 한달살이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750여 명 참여해 1.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령대별 참가자는 만 39세 이하 청년층이 56.5%(422명), 50대 17.5%(131명) , 40대 14.1%(105명) 순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30.4%(227명), 경기 24%(179명), 부산 13.9%(104명), 대구 7.4% (55명) ,인천 5.5%(41명)로 수도권 지역(서울·경기·인천)이 전체 인원의 59.8%(447명)를 차지했다.
참가자별 체류기간으로는 3일 이상 7일 이하가 59.3%(443명), 8일 이상 15일 이하가 26%(194명), 16일 이상 29일 이하가 8%(60명), 30일이 6.7%(50명)로 나타났다.
도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수도권에서 과반수가 참여한 것은 도심을 벗어나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안심여행지에 대한 여행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청년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장기 체류형 여행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남해 한 달살이를 도전했던 20대 여성 참가자는 “유명관광지보다 볼락낚시, 갯벌 체험, 도자기 만들기 카페 탐방 등 체험을 해보는 쪽으로 일정을 짰다”며 “한 달살이하면 제주도라잖아요? 그런데 남해가 더 좋아요”라고 말하며 “남해가 왜 보물섬인지 알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심상철 도 관광진흥과장은 “경남형 한달살이에 참가한 한 분 한 분이 누리소통망서비스에 올려준 홍보 글이 경남관광 홍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을 대비해 사업을 보완해 내년에는 전 시군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