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인기 아이돌그룹인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병역 특례 논의에 대해 “연기가 바람직하고 면제는 자제해야 한다”고 반대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서 “대한민국 젊은이 중에 군대 가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굳이 정치권에서 나서 가지고 면제해주자는 게 약간 ‘오버’가 아닌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BTS가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정말 유능하고 뛰어난 인재이긴 하다”면서도 “공평성의 차원에서 연기를 해주거나 하는 게 바람직하다. 면제는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 국방위에는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논의와 관련, 국위를 선양한 대중문화예술인에게 병역특례의 문을 열어주는 법안이 계류돼 있다.
이 후보는 여성가족부 이름을 바꾸겠다는 생각이 여전하냐는 질문에는 “여성이란 이름을 붙이니까 오해될 측면이 있다”며 “여성이라 제한하지 말고 남성도 만약 불이익을 보는 게 있으면 보호하자는 점에서 ‘성평등가족부’ ‘평등가족부’로 좀 확대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5년을 점수로 매겨달라는 질문에는 “숫자로 매기기 어렵다”면서도 “못한 것보단 잘한 게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교 관계, 남북관계 문제도 이견이 있지만 안정적이었고, 휴전선에서 총성이 없지 않느냐”라며 “K방역, 문화예술의 세계적 진출 성과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만 아쉬운 건 아까 말한 부동산 문제 포함해서 사회개혁, 경제개혁 영역에서 실제 성과가 많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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