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 사망사고 현장 찾은 윤석열 “국민 안전 지켜야”

입력 2021-12-02 11:08 수정 2021-12-02 13:2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근로자 3명이 사고로 사망한 경기도 안양시의 한 도로포장 공사장을 찾았다. 이날 아침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뒤 급히 잡힌 일정이다.

윤 후보는 현장을 돌아본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국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런 어이없는 사고로 근로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것은 정말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 원인과 관련, “운전자가 롤러 시동을 끄고 내려야 하는데 아마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기어만 중립에 두니까 하차하는 과정에서 옷이 기어에 걸려 롤러가 그냥 앞으로 진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전자가 롤러 차에서 떨어져 내리면서 그 앞에서 아스콘 작업을 하던 세 분의 근로자가 깔려 돌아가신 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건 본인이 다친 것이고 기본수칙을 안 지켜서 비참하고 끔찍한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이에 대한 교육과 평소 이런 수칙을 철저히 지키게끔 얼마나 현장감독이 사업주나 근로감독관들에 의해 이뤄졌는지 그런 부분을 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아침 언론 공지를 통해 “윤 후보가 언론 보도를 접하고 바로 현장으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후보는 사고에 대해 “국민의 안전, 특히 노동자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고 선대위 공보단이 전했다.
1일 오후 5시50분쯤 경기 안양시 만안구의 한 도로 포장 공사 현장에서 A씨 등 근로자 3명이 중장비 기계인 바닥 다짐용 롤러에 깔려 숨졌다. 사진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날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50분쯤 안양시 안양동 안양여고 인근 도로에서 전기통신관로 매설 작업에 투입된 A씨(62) 등 60대 남성 근로자 3명이 롤러에 깔렸다. 이들은 외상성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3명 모두 사망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